성공의 비밀 — 쉼
쉼
성공 안에는 반드시 쉼이 있어야 합니다.
성공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쉼을 이야기하면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성공하려면 쉬지 말고 달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묻고 싶습니다.
지쳐있으면서도 쉬지 못하고, 쉬고 싶으면서도 죄책감에 다시 일어나고, 쉬는 것을 나약함이나 게으름으로 여기며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저는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쉼은 성공을 방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쉼은 성공의 일부입니다.
왜 우리는 쉬지 못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쉬지 못합니다. 아니, 정확히는 쉬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쉬면 안 된다고 스스로 믿고 있습니다.
쉬면 뒤처질 것 같습니다. 남들은 달리고 있는데 나만 멈춰있는 것 같습니다. 쉬는 시간이 낭비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몸은 지쳐있어도 억지로 버팁니다. 마음은 텅 비어있어도 계속 채우려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십시오. 쉬지 않고 계속 달린 결과가 어떠했습니까. 더 빨리 달렸습니까, 아니면 어느 순간 완전히 멈춰버렸습니까. 쉬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고 믿는 그 순간, 우리는 이미 소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쉼은 과학이다
쉬어야 한다는 것은 단순한 위로의 말이 아닙니다. 수많은 학문과 과학이 이미 증명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뇌과학이 말합니다. 쉬는 동안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활성화됩니다. 이 시간에 뇌는 낮 동안 쌓인 정보를 정리하고, 기억을 통합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냅니다. 즉 우리가 쉬는 동안 뇌는 오히려 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멍하니 있는 그 순간, 샤워하다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그 순간이 바로 뇌가 가장 열심히 일하는 순간입니다.
스포츠 과학이 말합니다. 근육은 운동할 때 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쉬는 동안 성장합니다. 회복 시간 없이 계속 훈련하면 오히려 퇴보합니다. 이것을 과훈련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세계 최고의 운동선수들이 훈련만큼 휴식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경영학이 말합니다. 구글과 3M은 직원들에게 의도적인 자유 시간을 줍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포스트잇과 지메일이 바로 그 쉬는 시간에 탄생했습니다. 쉼이 혁신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수면 과학이 말합니다. 잠을 자는 동안 뇌의 노폐물이 청소되고, 낮에 배운 것이 장기 기억으로 전환됩니다. 수면 부족은 판단력, 창의력, 면역력을 동시에 떨어뜨립니다. 잠을 줄여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것을 낮추는 것입니다.
심리학이 말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을 연구한 결과, 그들은 하루 4~5시간만 집중하고 나머지 시간은 충분히 쉽니다. 오래 앉아있는 것과 성과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집중의 질이 시간의 양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자연이 말합니다. 땅도 쉬어야 합니다. 휴경지 없이 계속 경작하면 땅은 황폐해집니다. 충분히 쉰 땅이 다음 해에 더 풍성한 수확을 줍니다. 우리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자연의 법칙에서 우리라고 예외일 수 없습니다.
동양 철학이 말합니다. 노자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이야기했습니다. 억지로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수천 년 전부터 쉼의 지혜는 이미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것은 과학이고, 철학이고, 자연의 법칙입니다.
어쩔 수 없이 쉬어야 할 때
살다 보면 내가 원하지 않아도 쉬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몸이 아파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아무리 해도 도저히 안 풀려서. 그 순간은 억울하고, 초조하고,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어쩔 수 없이 멈춰야 했던 그 시간이 사실은 다음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던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억지로 버텼다면 더 크게 무너졌을 것을, 그 멈춤이 오히려 더 단단하게 일어설 수 있게 해준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어쩔 수 없이 쉬어야 할 때, 그것을 실패로 보지 마십시오. 발효가 그렇습니다. 된장이 익어가는 그 조용한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그 시간이 사실은 가장 깊이 변화하는 시간입니다.
스스로를 책망하지 마십시오.
지금 당신은 익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일부러 쉬어야 할 때
쉼에는 또 다른 종류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쉬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쉬는 것입니다.
잘 되고 있을 때도 쉬어야 합니다. 달리고 있을 때도 멈출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오히려 더 어렵습니다. 잘 되고 있으니까 더 해야 할 것 같고, 멈추면 흐름이 끊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장 빠르게 소진되는 사람이 바로 잘 될 때 멈추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의도적인 쉼은 단순한 휴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다음 단계를 설계하는 시간이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시간이고,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를 비축하는 시간입니다. 마라톤 선수가 페이스를 조절하듯, 긴 여정에서는 속도를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쉬어도 됩니다
오늘 이 강의를 읽으면서 혹시 마음 한구석이 뜨끔하신 분 있으십니까. 쉬고 싶었는데 쉬지 못하고 있는 분, 지금 어쩔 수 없이 멈춰있어서 불안한 분, 쉬면 안 된다고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있는 분.
그분들께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쉬는 것은 나약함이 아닙니다. 쉬는 것은 포기가 아닙니다. 쉬는 것은 낭비가 아닙니다. 뇌과학이, 스포츠 과학이, 심리학이, 자연이, 수천 년의 철학이 모두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쉴 때는 쉬어야 한다고.
지금 쉬고 있는 당신은 게으른 것이 아닙니다. 지금 멈춰있는 당신은 뒤처지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은 지금 다음을 위해 익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충분히 쉰 사람이 더 단단하게 일어납니다. 충분히 쉰 땅이 더 풍성한 수확을 줍니다. 그리고 충분히 쉰 당신이 더 멀리, 더 오래 갈 수 있습니다.